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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다른 배구 DNA 증명' 도로공사 김세빈, 이변 없이 신인상 수상...남자부는 2라운더 이재현

여자 프로배구 김세빈(19·한국도로공사)이 프로 생활 단 한 번뿐인 신인왕에 올랐다.김세빈은 8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서울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도드람 2023~24 V리그 시상식에서 여자부 신인선수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기자다 투표 총 31표 중 30표를 얻어 1표에 그친 GS칼텍스 세터 이윤신을 가볍게 제쳤다. 2017~18시즌 김채연(흥국생명) 이후 6시즌만이자, 역대 4번째로 미들블로커 포지션으로 신인왕이 됐다. 미들블로커 김세빈은 소속팀 한국도로공사가 정규리그 치른 36경기 중 35경기(136세트)에 출전했다. 올 시즌 신인 중 유일하게 주전으로 뛴 선수다. 베테랑 배유나에 이어 한국도로공사 국내 선수 중 2번째로 많은 득점(200)을 기록하기도 했다. 미들블로커에게 가장 중요한 임무인 속공과 블로킹 능력도 리그 정상급 기량을 뽐냈다. 속공 성공률은 44.38%를 기록하며 이 부문 7위에 올랐고, 세트당 0.597개를 마크한 블로킹은 이다현(현대건설) 박은진(정관장) 등 국가대표 미들블로커들을 제치고 이 부문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 1월 27일 열린 올스타전에 신인 선수 중 유일하게 출전하기도 했다. 김세빈은 배구인 2세다. 아버지는 선수 시절 미들블로커였고, 한국전력에서 코치와 감독까지 역임한 김철수 한국전력 현 단장이다. 어머니는 실업배구 한일합섬에서 아포짓 스파이커로 뛰었던 김남순 전 여자 국가대표팀 코치다. 초등학교 4학년부터 자연스럽게 배구공을 잡은 김세빈은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지난해 9월 열린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받았다. 당시 김세빈은 "블로킹은 아빠, 속공 감각은 엄마를 닮고 싶다"라고 했다.김세빈의 키(1m87㎝)는 미들블로커 기준으로 큰 편은 아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민첩하고, 마른 체형에 비해 힘이 좋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도로공사 입단 뒤에는 고교 시절 자신이 롤모델로 삼은 배유나를 팀 선배로 만나 많은 조언을 받으며 성장했다. 프로 무대 데뷔 전후로는 '배구 패밀리' 일원으로 더 주목받았던 김세빈이지만, 첫 시즌부터 빼어난 기량을 발휘하며 이제는 자신의 이름으로 더 인정받고 있다. 올 시즌 6위(12승 24패·승점 39)에 그친 한국도로공사도 다음 시즌 더 좋은 성적이 기대된다. 딸을 축하하기 위해 단상 위에 오른 김철수 단장으로부터 꽃다발을 받은 김세빈은 환하게 웃어 보였다. 그는 "신인상을 수상해 정말 영광스럽다. 출전 기회를 주시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신 김종민 감독님과 코칭스태프, 팀 선배들 모두 감사드린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이어 "앞으로 더 열심히 운동을 해서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남자부 신인선수상은 삼성화재 이재현(22)이 수상했다. 그는 소속팀 백업 세터로 31경기(94세트)에 출전했다. 주전 노재욱이 부상으로 이탈한 6라운드 3차전부터는 선발로 나서 삼성화재의 순위 경쟁을 이끌었다. 키(1m80㎝)는 작은 편이지만, 준수한 공 배급 능력을 갖췄고, 수비 가담이 적극적이다. 김상우 삼성화재 감독도 "파이팅이 좋아 팀원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선수"라고 평가했다.이재현은 2라운드 전체 7순위로 프로 무대에 입성했다.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지만, 2023~24시즌 남자부에서 가장 빛나는 신인 선수로 인정받았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08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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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김종민 감독,선수들에게 박수를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9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도로공사가 김종민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있다. 화성=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9. 2024.01.09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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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작전지시하는 김종민 감독

‘도드람 2023-24 V리그’ 여자부 IBK기업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가 9일 오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렸다. 한국도로공사 김종민 감독이 작전지시하고있다. 화성=정시종 기자 capa@edaily.co.kr /2024.01.09. 2024.01.09 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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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패패' 대한항공·'패패패패패' 도로공사, 디펜딩챔피언에 무슨 일이

3연패(대한항공)와 5연패(한국도로공사). V리그 디펜딩챔피언들이 위기에 빠졌다. 3라운드가 한창인 현재, 예상치 못한 연패에 빠지면서 선두와 격차가 벌어지고 있다. 올 시즌 두 팀에 어떤 일이 있었던 걸까. 남자부 대한항공은 전인미답의 '통합 4연패'를 목표로 2023~24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세 시즌 동안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챔프전)에서 모두 우승한 대한항공은 과거 삼성화재 왕조도 달성하지 못한 통합 4연패에 도전했다. 삼성화재는 2007~08시즌부터 2013~14시즌까지 7시즌 연속 챔프전 우승에 성공했으나,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지 못한 시즌(2008~09, 2010~11)이 중간에 껴있어 연속 통합 우승은 3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큰 전력 누수가 없었기에 대한항공의 통합 4연패는 어렵지 않아 보였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줄부상이 발목을 잡았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석이 허리 부상으로 1~2라운드를 결장했고, 2라운드 막판엔 외국인 선수 링컨 윌리엄스마저 허리 부상으로 이탈했다. 두 에이스의 이탈 속에 대한항공은 선두 우리카드와의 2연전에서 모두 패하며 격차가 벌어졌다. 10일 KB손해보험전에서도 져 3연패에 빠진 대한항공은 2위(승점 25)에 머물러 있다. 선두 우리카드(승점 30)보다 5위 OK금융그룹(승점 22)과의 거리가 더 가깝다. 링컨의 빈자리를 임동혁이 메워주고 있으나, 그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 보니 집중 견제에 취약하다. 정지석도 복귀했지만 부상 위험 때문에 풀타임 소화가 어렵다. 에이스 공백으로 인한 위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시즌 여자부 챔프전에서 김연경의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도 올 시즌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도로공사가 14경기 동안 거둔 성적은 3승 11패(승점 12). 최근에는 5연패 수렁에 빠져있다. 5위 정관장(승점 20)과는 승점 8점 차.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승점 6)과는 6점에 불과하다. 디펜딩챔피언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도로공사는 시즌 전 전력 누수가 있었다. 주포였던 박정아(아웃사이드 히터)가 페퍼저축은행으로 FA(자유계약) 이적한 영향이 컸다. 도로공사는 박정아의 공백을 전새얀과 고의정, 아시아쿼터 타나차(태국)로 메우고자 했으나 성과를 내지 못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세르비아)는 집중 견제를 이겨내지 못하는 모습이다. 도로공사는 선수들의 포지션 변경으로 활로를 찾고 있으나 적응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연패 탈출이 절실한 두 디펜딩챔피언은 13일 나란히 경기를 치른다. 대한항공은 3위 싸움 중인 한국전력을 상대로 2위 지키기에 나선다. 도로공사는 대전에서 정관장을 상대로 연패 탈출과 함께 중위권 도약을 노린다.윤승재 기자 2023.12.1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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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령탑 라이벌 구도' GS칼텍스-도로공사, 만날 때마다 혈전

"어휴, 어휴…." 여자 프로배구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지난 22일 치른 홈(장충체육관)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전을 마친 뒤 인터뷰실로 돌어오며 내뱉은 한숨이다. 그는 "도로공사를 4번이나 더 만나야 하네요"라며 탄식했다. GS칼텍스는 도로공사전에서 132분 혈전 끝에 세트 스코어 3-2로 승리했다. 먼저 1·2세트를 잡고 승기를 잡았지만, 3·4세트를 내주고 말았다. 주포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살아난 5세트에서 15-10으로 이겼다.GS칼텍스는 도로공사전 전까지 승점 17(6승 3패)을 기록하며 V리그 여자부 2위를 지켰다. 도로공사는 승점 11(3승 6패)로 6위였다. 정규리그 초반 전력과 기세에서 우위에 있는 GS칼텍스가 유독 도로공사전에선 어려운 승부를 하고 있다. 지난 7일 치른 1라운드 맞대결에서도 먼저 1·2세트를 내준 뒤 간신히 3~5세트를 잡고 승리했다. 차상현 감독은 "오늘(22일)도 3세트 중반까지는 이기는 리듬을 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경기력이 흔들렸다. 콕 짚어서 설명하긴 어렵지만, 도로공사전에서 유독 상대 페이스 흐름을 빼앗기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라고 했다. 이어 차 감독은 "만약 졌다면 타격이 큰 경기였다. 이긴 게 다행"이라며 안도했다. GS칼텍스는 이날 도로공사전까지 팀 공격 성공률 1위(43.28%)를 기록했다. 차상현 감독도 "우리는 공격력으로 밀어붙이는 팀"이라고 했다. 팀 서브도 세트당 1.436개로 1위다. 도로공사는 최근 4시즌 연속 리베로 부문 '베스트7'에 선정된 임명옥, 원래 주 포지션은 공격수지만 국가대표팀에서 리베로를 맡을 만큼 디그(상대 공격을 막아내는 수비)와 서브 리시브가 좋은 문정원이 버티고 있다. 올 시즌도 팀 리시브 효율 부문 1위(40.07%)다. GS칼텍스는 팀 블로킹이 세트당 1.353개에 그칠 만큼 제공권 싸움에선 약세를 보이고 있다. 미들블로커(센터) 라인 전력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얘기다. 도로공사는 에이스였던 박정아(페퍼저축은행)가 이적하며 측면 공격력이 약화했다. 결국 측면 공격이 유독 좋은 창(GS칼텍스)과 수비만큼은 단단한 방패(도로공사)가 계속 부딪히다 보니 쉽게 승부가 나지 않는 것으로 풀이된다.사령탑 사이 라이벌 구도도 치열한 승부에 영향을 미쳤다.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1974년생 동갑내기이자, 울산 중앙중·마산 중앙고에서 함께 운동하며 우정을 쌓은 막역한 사이다. V리그 미디어데이 행사마다 유쾌한 설전을 펼치곤 했다. 이날(22일) 경기 전에도 코트 밖에서 격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만큼 경기 운영 스타일과 장단점을 잘 안다.GS칼텍스와 도로공사의 앞선 1·2라운드 맞대결은 모두 GS칼텍스 홈에서 열렸다. 3라운드는 내달 25일 김천 실내체육관에서 크리스마스 매치로 열린다. 나흘 뒤인 29일 바로 4라운드 1차전도 두 팀이 만난다. 다시 한 번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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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블로킹 7위-공격종합 1위' GS칼텍스...차상현 감독 "우리는 공격력이 좋은 팀"

여자 프로배구 GS칼텍스는 21일 기준으로 6승 3패를 기록, V리그 2위에 올라 있다. 개막 전에는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았지만, 외국인 선수 지젤 실바(등록명 실바)가 높은 득점력을 갖췄고, 탄탄한 조직력까지 보여주며 순항하고 있다. 약점은 제공권 장악이다. 세트당 1.353개를 기록한 팀 블로킹은 7개 구단 중 최하위다. 6위 흥국생명(세트당 1.900개)와 비교해도 차이가 크다. 올 시즌을 앞두고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정대영을 영입했고, 경험이 많은 한수지도 있지만 올 시즌은 블로킹 생산이 적은 편이다. 현재 이 부문 개인 순위 10위권에 이름을 올린 선수는 공격수 실바다.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은 22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한국도로공사와의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2라운드 홈경기를 앞두고 이에 대해 언급했다. 취재진 물음에 "각 팀마다 장·단점이 있다. 우리는 공격력이 돋보인다. (블로커 손에 맞고) 빠지는 공을 어떻게 잡느냐에 집중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당연히 블로킹 수치가 높으면 좋겠지만, 단점을 인정하고 극복하는 게 더 중요할 것 같다"라고 차상현 감독 말처럼 GS칼텍스는 블로킹 기록은 저조하지만, 공격종합(공격 성공률)은 43.28%로 7개 구단 중 1위다. 개인 순위에서도 실바가 1위, '토종 에이스 강소휘가 8위에 올라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7일 한국도로공사와의 1라운드 홈경기에서 먼저 1·2세트를 내준 뒤 내리 3~5세트를 따내며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는 1라운드보다 조직력이 좋아졌다. 차상현 감독과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은 친구이자 라이벌. 올 시즌 2번째 맞대결에서도 치열한 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22 1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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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장충] 2-0→2-3 역전패...김종민 도로공사 감독 "부족한 것 같다"

여자 프로배구 한국도로공사(도로공사)가 2연승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도로공사는 7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2023~24 도드람 V리그 여자부 GS칼텍스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2-3(25-16, 25-17, 15-25, 21-25, 11-15)으로 패했다. 먼저 1·2세트를 잡았지만, 내리 3~5세트를 내줬다. '디펜딩 챔피언' 도로공사는 주축 선수 박정아와 정대영이 이탈로 전력이 약해졌다. 올 시즌 1라운드에서 1승(5패)에 그쳤다. 하지만 3경기나 풀세트 승부를 치렀고, 2일 상승세를 타던 정관장에 셧아웃 승리를 하며 승점 6을 쌓았다. 2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을 제치고 5위로 1라운드를 마쳤다. 지난 2일 정관장전에서 4연패를 끊고, 올 시즌 첫 승을 거둔 도로공사는 이 경기 1세트에서도 그 기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와 타나차 쑥솟(등록명 타나차)가 공격을 이끌었고, 베테랑 미들블로커(센터) 배유나와 신인 김세빈이 제공권을 장악했다. 무려 9연속 득점을 하며 9-0으로 앞서갔고, 7점 앞선 채 15점 고지에 진입했다. 도로공사는 흔들린 GS칼텍스 코트를 마구 휘저었다. 세터 이윤정까지 서브 득점에 가세했고, 국내 아포짓 스파이커 전새얀도 득점을 지원했다. 기업은행은 한 번도 기세를 내주지 않고 1세트를 25-16으로 잡았다. 2세트도 초반부터 승기를 잡았다. 특히 부키리치가 6-2에서 연속 에이스를 성공하며 점수 차를 벌렸다. 이윤정은 상대 수비에 빈틈이 생긴 걸 놓치지 않고, 측면 공격뿐 아니라 중앙 공격도 시도하며 다양성을 더했다. 기업은행은 11-5에서 펼쳐진 '메가 랠리' 끝에 실점하며 잠시 기세를 내줬다. 하지만 이윤정이 13-8에서 배유나와 속공을 합작했고, 15-10에서는 문정원의 시간차 공격을 끌어내 득점으로 연결하며 분위기를 바꿨다. GS칼텍스 실바의 실책까지 나오며 다시 점수 차를 7로 벌렸다. 기업은행이 2경기 연속 셧아웃에 다가섰다. 2세트 이어진 상황에서 원 포인트 서버 우수민까지 에이스를 해내며 20점에 다가섰고, 부키리치는 확보된 것 같은 득점을 계속 쌓았다. 23-17에서 부키리치가 실바의 퀵오픈을 블로킹했고, 그가 수비 성공이 뒤 이어진 공격에서 25번째 득점을 하며 다시 2세트를 잡았다. 3세트는 앞선 1·2세트와 달리 초반 흐름은 박빙이었다. 도로공사는 앞선 두 세트보다 서브 리시브가 좋아진 GS칼텍스에 밀리기 시작했고, 10점 진입 뒤 6~7점 차 리드를 빼앗길 채 끌려가며 3세트를 내줬다. 올 시즌 2위에 올라 있는 GS칼텍스의 기세가 오른 상황. 4세트 초반 승부가 매우 중요했다. 도로공사는 첫 3점 중 2점을 불안정한 연결 속에서 해내며 분위기를 바꿨다. 3세트 잠잠하던 부키리치도 살아났다. GS칼텍스에 서브 에이스를 2번이나 내주며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지만, 배유나가 블로킹하며 기세를 빼앗기지 않았다. 이후 15점 진입 직전까지 1점 승부가 이어졌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결국 5세트 승부를 허용했다. 15-15에서 연속 6실점하며 승기를 빼앗긴 뒤 되찾지 못했다. 결국 5세트 승부. 도로공사는 배유나가 실바의 공격을 가로막으며 선취점을 냈고, 수비 성공 뒤 만든 기회에서 부키리치가 터치아웃 득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바로 실바와 문지윤에게 실점을 허용했다. 부키리치의 공격까지 실바의 블로킹에 막히며 역전까지 내줬다. 이 상황에서 문정원이 터치아웃 득점을 하며 다시 동점을 만들었다. 5세트도 살얼음판 양상이 이어졌다. 도로공사는 3점 밀린 채 코트를 바꿨다. 이후 10점 진입까지 끌려 갔다. 하지만 9-12에서 부키리치가 오픈 공격, 권민지의 퀵오픈이 라인을 벗어나며 다시 승리 불씨를 살렸다. 11-13에서 복병 김민지에게 연속 서브 실점을 하며 패하고 말았다. 경기 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솔직히 1·2세트는 상대가 흔들린 탓이다. 4세트 안에 끝내지 못한 점을 보면 아직 부족한 것 같다"라고 팀 전력을 객관적으로 바라봤다. 김 감독은 이어 이날 복귀전을 치른 주전 세터 이윤정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부상 탓에) 훈련량이 많징 않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았다. 토스 공 끝이 무뎌지는 게 보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도 "조금 더 몸이 올라오면 괜찮아질 것"이라고 전했다. 장충=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1.07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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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1%였는데, '수퍼 DNA' 최대어 품에 안은 챔피언 도로공사

2023~24 여자부 신인드래프트에서 가장 환하게 웃은 팀은 '챔피언' 한국도로공사였다. 도로공사는 지난 10일 열린 2023~24시즌 여자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전체 1순위 지명권을 획득해 '수퍼 DNA'를 지닌 김세빈(18·한봄고)을 지명했다. 김세빈의 1라운드 지명은 당연해 보였다. 신장 1m87cm 김세빈은 고교 선수 가운데는 유일하게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50인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봄고 주장으로 고교대회 싹쓸이 우승을 이끌었다. 기본기가 뛰어나 양효진(현대건설)의 뒤를 이을 재목으로 꼽힌다.배구인 2세로 뛰어난 유전자를 물려받아 일찌감치 주목받기 시작했다. 아버지는 한국전력에서 선수-코치-감독까지 지낸 김철수 한국전력 단장이다. 어머니는 여자배구 한일합섬과 KT&G(현 KGC인삼공사)에서 뛴 국가대표 아포짓 스파이커 출신 김남순이다. 이날 드래프트 순서는 지난 시즌 최종 순위 역순을 기준으로 추첨에 따라 결정했다. 2022~23시즌 챔피언 결정전에서 흥국생명을 꺾고 우승한 한국도로공사는 가장 적은 1개의 공이 추첨기에 들어갔다. 그리고 추첨 결과 공 100개 가운데 가장 많은 35개를 차지한 페퍼저축은행이 1순위 지명권을 얻었고, 실제로 페퍼저축은행이 가장 먼저 뽑혔다. 그러나 환호성은 도로공사에서 터져나왔다. 올해 4월 트레이드를 통해 페퍼저축은행의 1라운드 지명권이 도로공사에 넘어갔기 때문이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주저하지 않고 김세빈의 이름을 호명했다.창단 2년 연속 최하위에 처진 페퍼저축은행은 지난 4월 도로공사 박정아와 연 최대 7억 7500만원의 최고 대우에 FA 영입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보상선수 명단을 작성하면서 도로공사의 전력 구성을 고려해 1년 전 도로공사에서 FA로 데려온 이고은을 넣지 않았다. 도로공사는 상대의 빈틈을 노려 이고은을 지명했고, 결국 발 등에 불이 떨어진 페퍼저축은행은 1라운드 지명권(최가은↔이고은, 2라운드 지명권)을 내주면서 이고은을 트레이드로 영입하는 출혈을 감수할 수밖에 없었다. 이에 지난 시즌 우승팀 도로공사는 뛰어난 전략으로 최대어 신인까지 품에 아는 행운을 얻었다. 정대영(GS칼텍스)이 FA 이적한 도로공사는 즉시전력감으로 평가되는 김세빈을 품에 안고 기뻐했다. 1라운드 지명권이 없었던 페퍼저축은행은 2라운드 1순위(전체 8번)으로 일신여상 류혜선을 데려왔다. 이번 드래프트에선 40명의 참가자 중 21명(수련선수 6명 포함)이 프로 무대를 밟게 됐다.이형석 기자 2023.09.11 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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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기둥이 나간 역전의 도로공사, 봄 배구부터 다시 재건

V리그 여자부 한국도로공사가 강도 높은 리빌딩에 돌입한다. 도로공사는 지난달 29일 2주 일정으로 일본 사가현 오쓰시로 전지훈련을 떠났다. 현지에서 일본 1~2부 팀, 대학 팀과 연습경기를 통해 전력을 점검하고,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로공사는 2022~23시즌 V리그 역사의 한 페이지를 새로 썼다. 정규시즌 3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해 현대건설을 꺾고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다. 이어 김연경이 뛰는 흥국생명에 1, 2차전을 내줬지만, 3~5차전을 내리 따내며 기적의 우승을 일궜다. V리그 최초의 리버스 스윕 우승이다. 우승 직후 도로공사 전력이 약화했다. 한 번에 무려 5명이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었는데 결국 '해결사' 박정아(페퍼저축은행)와 '최고령 선수' 정대영(GS칼텍스)이 도로공사를 떠났다. 날개 공격(아웃사이드 히터)과 중앙(미들 블로커)을 책임지던 두 기둥이 한꺼번에 이탈한 것. 박정아는 외국인 선수 틈바구니에서 최근 5시즌 득점 4위-4위-7위-8위-8위에 오른 해결사였다. 정대영은 같은 기간 블로킹 2위-7위-2위-4위-3위를 기록하며 노련미를 과시했다. 도로공사는 두 선수가 떠난 뒤 처음 치른 KOVO컵에서 현대건설과 KGC인삼공사에 져 1승 2패를 기록했다. 둘의 공백은 훈련을 통해 메우겠다는 각오다. 4년 연속 리베로상을 받은 임명옥은 "(챔피언 수성의) 부담보다 걱정이 많다. 그동안 좋은 공격수들과 했다는 것을 느낄 것 같다. 전력은 다소 약해졌지만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약속했다. 박정아의 이적으로 책임감이 커진 전새얀은 "공격이든 리시브든 연습량이 중요하다. 300득점(22~23시즌 198득점)이 목표"라며 "솔직히 23~24시즌 초반 팀 성적이 좋을 것이라고 장담하지는 못하겠다. 하지만 시즌은 길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도로공사는 최근 몇 년 동안 슬로 스타터의 모FA습을 보였다. 미들 블로커 배유나는 "대영 언니와 정아가 빠진 부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이다. 리빌딩과 성적을 둘 다 잡는다면 정말 최고일 것"이라며 "봄 배구 진출이 첫째 목표"라고 했다. 지난 시즌 블로킹 2위 배유나는 연보수 5억 5000만원에 3년 계약했다. 이번 시즌 도로공사에는 고의정(23)과 최가은(22) 박은지(19) 등 젊은 선수들이 새롭게 합류했다. 외국인 선수 반야 부키리치도 가세한다. 김종민 도로공사 감독은 감독 최고 대우를 받으며 재계약, 앞으로 3년간 더 도로공사를 지휘한다. 계약 기간을 모두 채우면 여자부 역대 최장기간 부임(10년) 기록을 갖게 된다. 김 감독은 "팀이 그리 약하다고 생각하지 않고, 또 그렇게 강하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결국 선수들이 어떻게 해내느냐가 중요하다. 그만큼 힘든 훈련이 있을 것"이라면서 "감독으로 목표는 항상 가장 높은 곳"이라고 했다. 이형석 기자 2023.09.08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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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김종민 감독과 최고대우 재계약···여자부 최장 10년 재임 예약

김종민 한국도로공사 감독이 구단과 여자부 역대 사령탑 최고 대우로 3년 재계약했다. 역대 여자부 사령탑 중 한 팀에서 최장기간 재임을 예약했다.도로공사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밝히진 않았지만 "역대 최고 대우 속에 3년 재계약을 맺었다"고 알렸다. 이로써 김종민 감독이 계약 기간을 채우면 역대 여자 프로배구 최장기간 재임 감독이 된다. 현재 이 부문 기록은 이정철 전 IBK기업은행 감독(2010∼2019년)의 9년이다. 김종민 감독은 2016년 도로공사 감독에 부임, 2025~26시즌까지 재계약 기간을 채우면 10년간 도로공사 지휘봉을 잡게 된다. 김종민 감독은 2017~18시즌 도로공사의 창단 최초 통합우승(정규리그·챔피언결정전)을 이끌었다. 2021~22시즌에는 팀 최다연승 기록인 12연승을 기록했고, 2022~23시즌에는 V리그 역사상 최초 '리버스 스윕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흥국생명과 우승 컵을 놓고 마지막 격돌하기에 앞서 "기적을 기록에 남기느냐, 기억에 잠시 남느냐는 5차전에 달렸다"는 명언과 함께 선수들의 승부욕을 자극했다. 결국 역대 최고 명승부로 손꼽히는 대역전 우승을 달성했다. 도로공사 구단은 "창단 후 V리그 우승 2회 달성과 뛰어난 선수단 관리 능력으로 명문구단 자리매김에 큰 역할을 한 성과를 높이 평가해 재계약을 결정했다"고 밝혔다.김 감독은 "믿고 좋은 조건을 제시해 준 구단에 감사하며, 장기적인 관점으로 다양한 시도를 통해 한국도로공사만의 배구를 보여주겠다"고 다짐했다.이형석 기자 2023.08.23 09: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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